올해 초에 이직에 성공했다 ..! 회사 적응하느라 새로운 회사에 온지 벌써 7개월이 되어버렸다.
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나는 iOS개발자로 취업한지 2년 3개월되었다.
전직장(교육쪽 스타트업): 1년 8개월
현직장(금융권 대기업): 7개월
이직을 결심한 계기
첫 직장을 결정할 당시에는, 연봉이나 안정성보다는
iOS개발자로서 흥미로울 것 같은 서비스를 가장 1순위로 중요하게 여겼다.
(대기업도 좋았지만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거 같다.)
그렇게 교육 플랫폼에 취업하며, 나름 기대했던 것처럼,
자유로운 환경속에서 도전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던 것 같다.
적어도 2-3년은 무난히 일할거라고 생각하며 회사를 다녔는데,
이 당시 경제엔(2022-2023즈음)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어려운 경제상황이 되었고,
전직장 회사도 예외는 아니였다.
도전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였지만, 그게 투자금 대비 이익을 가져오지는 못했다.
심지어 개발은 했지만(나름큰규모) 세상밖에 출시를 못하는 상황도 더러 있었다.
점점 더 어려워지면서, 동료들이 하나 둘 떠났고,
회사의 iOS파트마저도 사라질 위기에 있어,
사실상 이직은 선택이 아니였다.
23년 8월, 좋은 기회가 있다면, 하나 둘씩 이력서를 넣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.
이 때에는 지금부터 넣어도 과연 24년 중반기까지는 취업할 수 있을까?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.
23년도 9월즈음에 우연히 대기업 채용공고를 보게되었다.
내가 원하던 돈 잘버는 서비스에,
타금융업에 비해 보수적이지 않은 금융서비스라 도전해보아야겠다 싶어,
취업 후 처음으로 이력서를 넣게 되었다. 📃
서류 합격
이력서 정리는 했지만, 취업후 첫 이력서를 넣은거라
기대만큼 깔끔하지는 못했다 생각했는데 어찌저찌 합격을 했다.
서류전형은 경력이 있다면 붙기 어렵지 않겠거니 하고, 서합을 했어도 정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.
과제 합격
과제전형에서도 큰 기대는 없었지만,
내가 가진 역량은 다 보여줄 수 있는 과제를 해야겠다는 자세로 과제에 임했다.
웃긴 얘기지만, 당시 과제를 마무리할 즈음에는 정말 깔끔하게 짰다라고 스스로 생각을 했다;;;;;
며칠전에 이때 낸 과제를 다시 봤었는데, 안전하지 못한 코드들도 많고,
의도대로 동작할 수 없는 코드들도 많아서 이걸 내가 짠거라고? 싶더라 땀땀..;ㅁ;
아무튼..! 5일정도 과제 기간을 줬었는데, 회사다니면서 하기에는 기간이 적진않았다.
요구사항 충족
차별성
가시성
완성도
어느 과제나 요구사항이 적혀있다.
생각해보면 대학교때 교수님이 내주던 과제에서도
아무리 잘해도 요구사항을 하나라도 못맞추면 만점을 받을 수 없었다.
A4용지 한장짜리 요구사항을 아주 많이 읽었다 생각을 했었지만,
대학과제에서도 꼭 빼먹는 요구사항이 있었기에,
이번 과제에서는 절대 빼먹지 않도록 👀꼼꼼히👀 읽었다.
내가 5일동안 온 시간을 들여 과제를 하더라도,
심사자들은 이 과제를 30분 볼 수도 있는거고 그것보다 적게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,
한번에 보아도 차별성있게, 의도를 알 수 있게 구성하는데 시간을 들였다.
그리고 금융쪽이라 최대한 사용하는데 오류가 없도록 만들었다.
당시 과제를 제출하고 나서, 과제는 붙을 것 같단 예상을 어느정도 했었다.
1차 실무진 면접
실무진 면접은 대면면접이었다. 지금까지 나는 스스로 면접을 잘보는 체질이라 생각했었다.
면접을 본다면 떨지 않고 잘 대답했고, 붙을 수 있겠다는 예상을 했었다.
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을 붙었다.
하지만 실무진 면접을 보고 나왔을 때에는, 떨어졌다고 생각을 했다.
질문의 1/3정도는 어버버하며 대답을 잘 못했고, 라이브코딩도 많이 못했다.
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했고, 좋은 경험이였다 합리화하며, 밤에 생각이 나면 이불킥을 맨날 했다🥹
그런데 1주일뒤에 문자로 합격 연락이 왔다.
이거 꿈인가? 하면서 메일을 열었다.
합격한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른다.
내 스스로가 평소보다 면접을 못봐서 떨어졌다고 단정지어버렸던건지.
원래 합격의 하한선이 이정도는 되는건지.
🧐흠,,, 잘 모르겠다. 확실한건 주니어한테 거는 기대가 절대 크지 않은 것 같다.
1차 합격전에는 붙으면 좋지~ 라고 기대감 없던 생각이,
1차 합격후에는 이거 붙을 수 있겠다로 변했다.
이때에는 기대감도 커지면서 덩달아 점점 불안감도 더 높아졌던 것 같다.
2차 경영진 면접
2차 경영진 면접은 개발적인 얘기를 다루진 않았다.
(모바일 쪽이라 그런걸 수도 있는데 서버는 2차에서도 개발관련 얘기를 많이 물어본다고 하더라)
2차에서는 이 대기업에 대한 지원동기를 넓은 시각에서 얘기하도록 준비해갔었다.
이야기거리도 준비해갔지만 것보다 더 신경쓴건
달달 외워온게 티나지 않도록, 최대한 여유있게 말하려고 노력했다.
여유있게 말을 했었는데, 경영진께서 나보고 굉장히 차분한 성격이라
긴장을 잘 안할거 같다고 얘기하셨다 (좋은말인지는 모름)
2차를 보고 합격결과가 나오기까지 내 기대감은
붙을 수 있겠다 가 아닌, 제발 붙어야 한다 로 변했다.
기대감 한 90%정도.
만약 최종에서 떨어졌다면 한동안 이별한 사람처럼 엄청 슬퍼했을 거다...🥲
이렇게 결국 최종합격을 하고 대기업에 합격했다 ✨
합격 후 TMI들
항상 나는 인생에서 첫 운이 좋았던거 같다.
역시나 이번에도 첫운에 몰빵이 된건지, 이직 결심 후 첫 이력서에 덜컥 합격이 되어버렸다.
합격하고 제일 좋았던건 연봉이였다.💰
1년 8개월차에 좋은 기회에 대기업에 이직하면서 오를 수 있는 연봉은 최대로 오른것 같다.
그 다음으로 커리어적인 부분에서 만족중이다.
우리 회사는 iOS개발자만 40명이 넘는다.
그중에서 네임드 개발자들,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많아서
배울 점 투성이라 마치 2마리 토끼를 잡은 기분이다.
그리고 팀원들이 좋은사람들만 모아놓은 것 같다.
팀원들도 잘맞는게 중요한데, 많이 친해져서 즐겁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.
진짜 TMI지만, 나는 사회성이 없는 I형 인간 그 자체인 줄 알았는데, 사회화 되다보니 사회성이 비교적 좋은 것 같다.
리액션도 잘하고 공감도 잘하고,
결정적으로 내가 인간관계로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적이 별로 없고, 항상 들어주는 쪽이 되다보니 그걸 느낀다.
그 외 나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오다보니 복지나 워라벨에 있어 만족스러운 부분이 대부분이었다.
11시-4시까지만 회사에 있으면 되고, 나머지는 자율 출퇴근인데, 이게 정말로 눈치를 안보는 구조로 잘되어있다.
비포괄도 무시를 못한다. 바쁠때는 그만큼에 맞는 보상을 받기 때문에, 마치 연봉이 앞자리가 하나 올라간거 같은 월급도 받을 수 있다.
회사 위치, 사내카페, 사내식당, 플스나 탁구대 농구대 다트가 갖춰진 게임실도 있고,
캡슐 침대식으로 잘수있는 공간, 샤워실, 회의실, 전부 대만족중이다.
블라인드 보면 대기업으로서 부족하다고하는 사람들도 많던데,
스타트업을 겪다 온 나는 불만은 따로 없다.
마치 야생에서 날 것으로 살다가 도시에 살게된 기분이랄까? 하핫,,
지금은 입사한지 7개월정도 되었고, 적응은 빠르게 한 것 같다.
(원래는 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였는데 다행인 부분이었다.)
우리 회사는 입사 후 과제가 또 따로있어, 입사 후에도 하나의 관문이 더 있는 느낌이다.
힘들지만 해내고 나면 코드리뷰도 받을 수 있고,
사용하는 기술스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갠적으로 좋았던 부분이었다🙏🏻
현재는 잘 적응하고 큰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.
이 플젝이 성공하면 내가 속한 서비스가 처음으로 세상에 인정받게 되기 때문에, 즐겁게 열심히 해보려 한다.🙈
이렇게 길었던 3개월간의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기 끝~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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